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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meme 제작 비하인드

-전 개인적으로 제작자가 정해주는 해석이나 설명은 좋아하지 않아서 각 장면에 대한 설명이나 해석에 대한 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rpg meme 제작 관련 TMI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별 거 없습니다.


2021년 12월. 바야흐로 막 오징어게임 팬영상을 완성하고 쉬고 있던 차에, 어느덧 슬슬 다음 영상을 만들어야하지 않겠냐는 내적 압박을 스스로 느끼기 시작했고, 게을렀던 전 별로 노력하지 않고도 괜찮은 퀄리티의 영상을 짧은 시간 내에 완성하여 업로드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상은 놀랍게도 작년 말에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클튜 파일 속성

만든 날짜 보이시나요? 심지어 저 날짜는 그림 그리기 시작한 날입니다. 구상은 그 이전에 다 해놨고요.

완성하여 업로드하는데 6개월씩이나 걸리게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으나... 쓸데없는 얘기가 될 것 같으니 그냥 '현생이 바빠서+편집이 어려워서'라는 두 문장으로 요약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작업기간은 그렇게 길진 않았습니다. 만약 계속 기다리신 분이 계셨다면 사죄드립니다.
(p.s. 하도 오래 잡고 있던 탓에 중간에 그림 스타일이 많이 바뀌어서 나중엔 좀 어색했습니다 ㅎ...)

순전히 짧다는 이유만으로 애니메이션 밈(뜻: 음악 등과 함께 캐릭터가 움직이는 짤막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만들려 했으나 완성본의 길이가 난파 영상과 비슷한 건 비밀입니다.


연출을 구상할 때는 딱 3가지 기준을 두고 구상하였습니다

1. rpg 게임의 도상을 잘 보여주는가?
2. 다른 장면과 컨셉이 겹치지 않는가?
3. 재미있는 화면 구성인가?

덕분에 각 컷마다 해당하는 에피소드가 뭔지 아신다면 찐대추라고 말하고 다니셔도 될 정도의 대탈출 전체 에피 집대성 영상이 완성되었습니다.(a.k.a 48시간짜리 대탈출 총 에피소드 2분 요약영상)

어떻게 이 모든 장면이 짧은 영상 하나에서 나올 수가


그림 그릴 때 가장 힘들었던 게 뭐냐고 묻는다면 바로 의상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특히 이번 영상은 최대한 다양한 에피소드 의상을 풀채색까지 하려고 했으니 4개의 시즌x6개의 에피소드x멤버 6명=그야말로 왓더헬...
그래서 이번엔 아예 참고 자료 폴더를 따로 만들어서 사설도박장부터 하늘에쉼터까지 멤버들 의상을 전부 캡처해두었습니다.

이거 모으는 데도 시간 많이 걸림

앞에서 말했듯이 의상보고 에피소드 맞출 수 있으면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스스로 썩은물 대추라 말하고 다니셔도 무방합니다.

 

자료를 모으면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는데 바로 초반 시즌에는 버스 토크만 해서 영상을 계속 돌려가며 각 멤버마다 의상이 가장 잘 나온 장면을 추가로 캡쳐해야했지만 뒷 시즌부터는 다같이 서서하는 오프닝 토크 장면 덕에 전원 의상을 한꺼번에 캡처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늘 열정넘치게 오프닝 토크를 고집하신 맏형님께 감사의 말씀을...

또 화려한 옷은 왜 이렇게 많은건지. 복잡한 옷무늬 애니메이팅할 때 욕 나올 뻔 했습니다.

만약 다음 시즌이 나온다면 그때 팬영상 주인공은 단색 옷만 입고 다니는 멤버로 할래요(농담입니다~)


 

영상 썸네일

눈에 띠진 않지만 사실 애니메이션에도 정성을 들였습니다. 특히 캐릭터 선택창 파트는 제일 맘에 드는 장면 중 하납니다.
참고로 앞부분의 각 멤버들의 스킬은 제가 생각하는 장점과 특징을 바탕으로 쓴 것으로 

 

'유용한 특성 2개+쓸데없거나 오히려 안 좋은 특성 1개'

 

라는 형식에 맞추어 썼습니다.

능력치에 대해 설명을 좀 하자면 제 기준에서 문제해결력은 순수 퍼즐형식의 문제를 푸는 능력, 이해력은 스토리 관련 능력, 육감은 직감과 위기상황 대처에 해당하는 능력입니다. 공포면역과 힘은 말 그대로고요.

 

예를 들어 김호들씨는 스토리 이해는 좀 부족한 편이지만 전략적인 부분에서 강점을 보이고 퍼즐도 간혹 잘 풀어서 이해력과 문제해결력이 각각 1과 2인 것이죠. 운동선수이고 남들보다 먼저 놀라는 경우가 많아 육감이 2인 것이고요. 공포면역이 0인 이유는... 다들 아시겠죠?ㅋㅋ

능력치 형식 자체는 시즌4 스페셜에 나온 아래 컷을 참고했습니다.


하지만 별로 깊게 생각하고 쓴 건 아니고 최대한 밸런스를 맞추려고 과장하거나 축소시킨 특성도 있으니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rpg 게임 컨셉이라 난생 처음으로 도트도 찍어보았습니다.
영상에서 깔끔해보이는 도트는 직접 찍은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에펙에서 효과를 주어 도트처럼 보이게 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상의 모든 도트 그림들은 그림판으로 그렸으며 선택창 파트의 맨 왼쪽 프로필 그림도 전부 도트입니다. 

 

가장 정성들인 타임머신 연료
선택창 프로필 그림

 


그 외의 이야기들
-제일 어려웠던 과정은 편집입니다. 편집하면서 노트북과 제 머리가 동시에 터질 뻔 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쓴 에펙 기능보다 이번 영상에 쓴 기능이 훨씬 많네요. 편집뉴비라 에펙 유튜브 강좌가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마지막 팬영상일 것 같아서 원없이 만들자는 취지에서 충동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대탈출 유니버스 거대 떡밥 하나를 넣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오타쿠처럼 나와서 매우 당황 중입니다.
공식이 아니며 추측되는 떡밥을 기반으로 만든 장면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후기 및 다음 계획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별 내용이 없거나 정해진 해석을 얘기하는 듯 싶어 최대한 입을 닫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설정화라도 올리고 싶었는데 마구잡이 팬영상이라 설정화도 존재하지 않다는 게 아쉽군요.
퇴사소식 듣고 어땠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개강하고 바빠서 영상 건들지도 못하다가 4월에 막 시험 끝나고 다시 팬영상 만들려고 하던 중에 멘탈이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다음 시즌이 불확실해진 예능 프로그램 팬영상 만드는 오타쿠로 오해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중입니다 하하...

그런저런 이유로 다음 시즌 확정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는 새 대탈출 팬영상은 잠시 쉬어갈 것 같습니다. 이번 영상도 무의식적으로 마지막 팬영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영혼을 갈아 넣게 되더라고요. 완성하고 보니 곧 4주년이었던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복합적인 감정이 들긴 하는데 일단은 대탈출말고도 다른 좋아하는 것들에 더 관심을 두려고 합니다. 그래도 종영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는 기다려볼 예정이고요.

다음 영상 계획은 이미 다 짜두었습니다. 후보가 여러 개 있기는 한데 일단 현재 가장 유력한 게 있습니다. 분야는 영화고 역시 노래에 맞춰 팬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다만 이번 여름방학 동안에는 그림을 거의 그리지 못하는 상황이라 금방 나오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단 목표는 2학기 중간고사 기간 전까지 완성하는 거지만 미뤄질 확률 70프로... 그러니 너무 기다리시진 마시고 잊고 사시다가 나오면 아 맞다! 하면서 즐겁게 영상 봐주시는 걸 추천합니다

컨셉샷 약간의 스포


다음 영상도 기대해주세요!